성경 : 이스라엘 민족의 자신들의 역사에 대한 신앙고백...
이것은 안병무씨의 "역사와 해석"이라는 책의 명제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역사를 약소국으로 외침에 시달려온 민족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역사와 여러 왕들을 평가할때, 하나님을 어떻게 섬겼느냐의 관점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그들은 받는 고통을 하느님에 대한 불충의 결과로 생각하기도 하고, 악한왕이라고 평가받는 여로보암 2세때의 번영을 하느님의 동정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이렇듯 성경은 저자의 의도가 강하게 가미된 저술이다. 이러한 의도가 때로는 역사적 사실(fact)을 왜곡시키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성경의 기술들은 역사적 사실(fact)로 믿을 필요는 없는 듯 싶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면...
1. 창세기 1장과 2장의 창조순서는 분명히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1장에서는 동물들을 창조하신후, 6째날 사람을 만든다. 그러나 2장에서는 아담을 만든후, 동물을 창조하시고 이름을 어떻게 짓나 보셨다고 기술되어있다. 그 후 이브를 만든다. 1장의 하느님의 이름은 Elohim이다. 2장의 하느님의 이름은 "야훼"이다. 성경의 저자는 이렇듯 눈에 뻔히 보이는 모순을 성경에 제일 앞부분에 실어놓았다. 아마도 그는 그들의 전승들을 모두 소개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의 의도는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주장하는 것이지, 창조순서에 개의치 않았을것이다. 지금와서 이런 명백한 모순을 글자 그대로 믿기위해 정당화시키려고 교조적으로 이해석 저해석을 붙인다면, 우습지 않을까?
2. 엘리야의 후계자인 선지자 엘리사가 길을 가는데, 아이들이 대머리라고 놀렸다. 그후 암콤이 나와서 몇십명의 아이들을 모두 죽여버린다. 이게 하느님의 뜻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부분을 기술한 사람은 하느님의 선지자를 모독한 사람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 그 대가를 치루어야한다는 과격한 생각을 지닌 사람이라고...
3. 욥기를 보자. 하느님이 사탄으로 하여금 욥을 시험하게끔 방치한다. 그 결과 사탄은 욥의 모든 재산과 자녀들의 생명을 앗아간다. 시험이 끝나자 하나님은 욥을 더 많은 재물과 자녀로 축복한다. 그럼 죽은 자녀들은 뭔가? 이건 그냥 예화가 아닐까 한다...
많은 사람들은 성경에 나오는 이해할수 없는 부분들을 짧은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수 없는 하느님의 보다 높은 뜻으로 생각하고 그냥 믿으려한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성경의 저자가 결코 완벽할수 없는 인간이기에 짧은 식견과 역사관을 드러낼수 밖에 없었으리라고...
이런 성경을 글자 그래도 무조건 믿으려는 자세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고,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데 방해만 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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