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4, 2008

자류로부터의 도피 - 4/18/2005

나에게 Dr. Koch은 신같은 존재이다. 내가 그의 lab에 들어가게 된것은 지금까지 내 일생에 발생한 가장 큰 행운이었고 Dr. Koch의 판단을 틀린적이 없었다. 그래서 간섭받는걸 상당히 싫어하는 나 조차도 그냥 Dr. Koch을 믿고 따른다. 그는 항상 옳았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라는 믿음이 있기때문이다. 아마 Dr. Koch의 판단이 최적이 아니라고 생각될때 조차도 그의 판단에 따른지도 모른다. 이미 그는 나에게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의심조차 하기 싫기 때문이다.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Erich Fromm의 유명한 저서의 제목이다. 그는 히틀러의 비이성적인 나찌즘에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휘둘릴수있었냐하는 의문에서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책을 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를 원하지만, 자유가 주는 선택의 다양성에서 오는 피곤함을 견디지 못하고 누군가 선택을 대신 내려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다르기를 원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렇게 될까 두려워한다. 대중은 동일한 몸짓으로 자신의 자유를 희생하면서까지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할 대상이 필요한다. 그것이 신이 됐든, 알렉산더나 시저같은 영웅이었든...

성경을 글자그대로 믿는 대부분의 한국기독교와 일부 미국의 기독교를 보면 항상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는 요한복음 성경말씀대신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들중 과연 몇명이나 창조론을 무조건 믿는 대신 진화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봤고, 성경의 역사적 오류에 대해서 터무니없는 말로 기를 쓰고 정당화시키는 대신 논리적으로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귀울였을나 상당히 의심스럽다.

창조과학회에서 나온 책을 읽어본적이 있다. 과학한다는 그들이 왜 진화론의 가장 기본적인 명제를 왜곡시키면서까지 창조론을 정당화 시키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들은 왜 과학을 하는걸까?

호기심반 무료함반으로 성당을 1년 정도 다닌 적이 있다. 처음에 "진화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상당히 도발적인 질문이었다. 나는 종교가 대상이면 항상 도발적이다^^ 임지현선배의 대답이 나를 1년이나 성당에 다니게 만들었고 지금도 Cathoric에 대해서 언젠간 돌아갈 고향처럼 느끼게 해주었다.

대답은 "나는 하느님이 진화가 되게끔 세상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였다.

왜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은 이런 유연한 생각을 하지 못하는걸까?

그들은 죽었다. 그들은 뇌를 모두 땅바닥에 쏟아 버리고 머리를 짚으로 가득 채운 puppet이 되기를 원한다.

역시 자유는 감당하기 어려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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