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두려움의 산물 - 로마의 한 시인
학부 4년 내내 이문제로 고민을 해왔던것 같다. 그러던중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아주 옛날 선사시대에 동굴에 살고있는 원시인들이 홍수, 화재, 천둥, 번개등의 자신들을 압도하는 자연현상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이런 도저히 설명될수 없는 현상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산물이 "신"이라는 존재의 탄생을 가능케 하지 않았을까...
태초의 신은 단순했을것이다. 그당시 인간의 사고범위를 초월할수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당연할것 같다. 인간의 사고와 과학의 발달로 보다 발전된 개념의 신이 필요했으리라... 신의 개념은 인간 문명의 발달을 능가하지는 못하는것같다.
과학은 오랜시간동안 신의 적이어야만했다. 그동안 신이 해왔다고 당연시 믿어왔던 일들을 과학이 점차적으로 설명해왔기때문이다. 이로인해 신은 과학의 발전에 방해가 되는 고정관념(dogma)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던것같다. 신의 개념은 이에 상반되는 과학이 도저히 부정할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질때야 비로소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으리라. 천동설이 그러했고, 지금의 진화론이 앞으로 그러리라고 생각된다. 그 전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얼마나 수많이 갈등이 있었을까? 요즘 신학은 고고학에 많이 의존하고 있은 것 같다. 문제는 이런 신학의 새로운 흐름을 현직에 있는 성직자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성경을 보며 느끼는 하느님의 모습은 일관성이 없다. 아버지의 모습, 어머니의 모습, 자비롭게 용서하는 하나님, 잔인하게 처벌하는 하나님... 마치 인간들의 모습을 보는듯한... 하나님의 모습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물질의 성격과 형상에 대한 관념을 초월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바로 신이 인간 관념의 산물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신이 있다, 없다는 논외이다. 과연 신이 "있다" "없다"는 인간의 관념으로 고착될수 있는가? 그건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 치더라도 결코 증명해낼수 없는 범위에 속해있다고 생각된다. 신이 있더라도 인간이 생각할수 없는 형태와 개념으로 존재해왔기에, 과거와 현재의 경전에 기록된 신의 형상과 성격은 인간의 창조물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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